초대석 사물놀이부터 하모니카까지 마음으로 연주하는 음악가 – EBS

 

| EBS 초대석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카 – 전재덕 하모니카 연주자” “사물놀이부터 하모니카까지 마음으로 연주하는 연주자”

현대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여 이들의 철학과 삶,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EBS초대석의 오늘의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의 ‘호너 아티스트’ 정재덕 하모니카 연주자입니다.

정재덕 연주자는 2016년 한국인 최초로 ‘호너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호너 아티스트는 밥 딜런, 존 레넌, 스티비 원더, 투츠 틸레먼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로부터 선정된 공식 아티스트로 하모니카 연주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꼽힙니다.

가장 존경하는 연주자는 역시 호너 아티스트로 선정된 벨기에 재즈 하모니카 거장 투츠 틸레망. 정재덕 연주자는 2004년 투츠 틸레만이 내한했을 당시 직접 만나 조언을 듣고 음반을 줬다고 합니다.

|| 이 장면 주목! 포인트 ①하모니카와의 첫 만남

정재덕 연주자는 1996년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우연히 투투칠레만의 하모니카 연주를 듣고 하모니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풍부해 처음에는 하모니카가 아닌 다른 악기라고 생각했지만 본격적으로 재즈 연주를 접하면서 재즈 하모니카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재즈 하모니카를 배울 스승이 없어 독학으로 터득했고 점자 악보를 찾지 못해 앨범을 천 번 이상 들었습니다. 입에 붓고 악기가 부서지도록 연습했으며 호흡을 키우기 위해 느린 발라드부터 빠르고 경쾌한 장르까지 도전해 하모니카 연주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또한 학창시절에 악보를 보고 정확하게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듣고 악보에 쓸 수 있는 시창청음 실력 덕분에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정재덕 연주자는 시각이 없는 대신 청각에 의존해 훈련을 하다 보니 눈으로 보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하모니카에는 7-8 종류 이상의 종류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트레모니카로 하모니카,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블루스 하모니카(다이아토닉 하모니카), 독주 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크로매틱 하모니카(반음 하모니카), 옥타브 하모니카(겹친 소리는 하모니카)등이 있습니다. 정재덕 연주자는 주로 크로매틱 하모니카를 이용해 풍부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② 사물놀이부터 재즈 하모니카까지

현재 정재덕 연주자는 전문 하모니카 연주자이지만 처음부터 연주자의 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닙니다. 악기도 생소하고 사물놀이 공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 혜광학교 재학 시절 담임선생님 덕분에 국악의 새로운 세계를 접한 정재덕 연주자는 사물놀이 공연을 보면서 아래에서 격동하며 북받치는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사물놀이 연습으로 인해 주민들은 ‘굿’ 소리를 내지 말라고 했지만 피곤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1989년, 제1회 세계 사물놀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규정상으로는 노래하고 춤추는 농악을 무대 예술로 각색한 사물놀이의 특성상 서서 연주해야 했지만 결국 앉은뱅이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대회에서는 앉은 클래스와 선반으로 나뉘어 심사를 했으며 1993년 제도가 바뀌어 재출전한 대회에서 대상과 장구 부문 MVP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후 음악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김덕수 명인을 찾아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 계기로 김덕수 산하 사물놀이패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재덕 연주자는 사물놀이를 좋아했던 이유에 대해 장구는 왼쪽과 오른쪽에서 다른 소리가 나 양쪽에서 느껴지는 묘함에 반했다고 답했습니다.

장구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지만 하모니카 연주자에게 완전히 전달된 계기로 정재덕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김광민 씨를 꼽았습니다 김덕수 명인의 녹음 스튜디오에 가수들이 녹음을 했는데 부러움과 아쉬움을 느끼던 어느 날 피아니스트 김광민 씨가 연주해 보라고 해 당황했지만 연주를 마치면 음악적 지도를 통해 전문적인 하모니카 연주자로서의 희망을 심어줬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듣고 머릿속에 기억해야 영혼이 담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정재덕 연주자는 이후 사물놀이 대신 하모니카를 연주하게 되었는데, 김덕수 명인이 미국에서 하모니카도 선물하는 등 하모니카 연주자들의 꿈을 살려줬습니다.

포인트 ③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로서의 삶

처음 재즈 하모니카를 접한 1996년부터 8년간 지치지 않는 열정을 통해 정재덕 연주자는 2004년 국내 첫 하모니카 독집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재즈와 팝을 가미해 만든 음반에 대중은 열광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넘어 2016년 호너아티스트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재즈라는 장르의 특성상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말 많은 인기를 얻었고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했다는 정재덕 연주자는 바비 킴, BMK, 노영심 등 가수를 비롯해 재즈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와도 협연했죠.

2005년에는 첫 단독 공연도 열렸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공연장이 꽉 차면 소리도 분위기도 느껴진다는 정재덕 연주자는 객석을 채우는 그 숨막히는 분위기를 통해 공연 내내 즐거웠다고 했다. 특히어떤관객이”재덕씨,우리다서있어요!”라는말이아직도기억이난다고합니다.

2010년 이스라엘 공연에 이어 2012년 평생의 꿈이었던 예술의 전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습니다. 클래식 협주라는 새로운 도전과 악보를 외우기 어려웠지만 고생한 만큼 성취감도 컸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교육이라고 이 우 정·제덕 연주자는 하모니카의 저변을 펴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려구요 “또 현재 온라인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객석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박수를 받아 그 날이 오기를 바란다”이라고 전했다.

||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람들은 70% 이상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지만 정재덕 연주자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거예요. 우연히 흘러나온 노래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1000번 이상 앨범을 들으며 노력한 정재덕 연주자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어려움 속에서도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하고 열망하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정재덕 연주자의 앞날을 응원합니다.